최근 남양유업이 발효유 불가리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 뒤 남양유업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애먼 개미만 희생양이 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효과 어디부터 잘못됐는가 한 번 짚어 봅니다.
남양유업 임원이 왜 이런 발표를
이 내용을 발표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현재 남양유업의 임원입니다.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이런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발표를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기 위한 주변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데서 증권가에서도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불가리스 발효유 완제품을 감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 세포 단위에서 투여했더니 바이러스 저감율이 높게 나타났다는게 요지인데 여기에 사람에 대한 연구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확대 해석을 경계할만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 효과는 바꿔 생각하면 바이러스에 알코올 소독제를 뿌렸더니 바이러스 저감율이 90%가 나왔다류의 내용과 별반 다를바 없는 내용인데요. 알코올 소독제를 먹어서 바이러스 저감 효과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실생활에 1도 도움 안되는 내용일 뿐입니다. 먹어도 되는 소독제 수준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내용인데요. 실제 사람 몸 속에 들어와서 흡수되는 과정에서 어떤 기작으로 영향을 미칠지는 전혀 연구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주가 부양 노렸나
그래서 이 과정에서 주가 부양을 노리고 움직인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나오는 것인데요.
남양유업의 재무제표를 보면 2016년부터 단 한 번도 전년대비 매출액이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사업이 기울어 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계속 줄어들다가 2020년에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구요. 갑질 논란에 이어 품질 논란, 오너 리스크 등 끊임없는 이슈를 안고 가면서 매출 하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사인 매일유업의 경우 매년 눈에 띄는 매출액 상승을 보이고 있구요. 남양유업이 500억 단위의 적자를 기록한 2020년 500억 단위의 흑자를 내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3년 갑질 논란이 제기된 이후로 꾸준히 관련 이슈들이 터지면서 주가는 계속 하향세를 기록중인데요. 이번 불가리스 코로나 효과 논란이 불거지면서 잠깐 폭등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억원대의 개미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나와서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주식의 대량보유상황 추이 지켜봐야
이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게 왜 설익은 정보로 주가 부양을 하려고 했을까 하는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주식 대량보유상황에 변동이 없나 싶어 찾아 봤더니 왠걸 4월 13일자 기준 브랜디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Brandes Investment Partners)라는 투자회사에서 지분을 계속 늘려서 공시를 했더군요. 25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했고 지분율은 이제 8.27%가 됐습니다.
매일홀딩스와 진암사회복지재단을 제외하면 이제 3대 대주주가 됐는데요. 일각에서는 그래서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늘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경영 참여로 이미지 쇄신의 콜라보레이션을 노리는 것이라면 앞으로도 이 기업에 주목할만한 이슈들이 불거져 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론스타같은 사태가 나오기에는 1대주주 지분과 관계자 지분율이 거의 50%에 육박해서 힘들것 같긴 하지만 뭔가 수상해 보이긴 합니다. 당분간은 식약처의 고발로 영업정지, 한국거래소의 부정거래 조사 등으로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여서 투자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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