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회장의 책 돈의 속성 볼만한가요
이 책은 역설적이게도 돈의 속성을 잘 알고 있는 작가이자 스노우폭스라는 회사의 회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돈의 속성을 잘 활용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는 이 책뿐만 아니라 <생각의 비밀>,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등의 책을 쓴 바 있는데 이 때와는 다르게 다소 도전적이고 재테크 관련 서적인 것처럼 부동산, 코인 등 자산을 불리는데 관심이 높아진 요즘 수요층을 겨냥한 제목을 만들었습니다.
스노우폭스 나스닥 상장 준비한다
작가는 그립앤고 개념의 도시락 매장을 창업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둔 뒤 이제 관련 기업들을 인수합병하면서 매출 1조이 1조에 달할 정도로 거대 외식업을 만들어서 이미 나스닥 상장 준비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무슨 이유에선지 상장이 실패했는데 이제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스스로 안식년인데 활동이 더 심했다고 얘기하는데 언론 노출은 이 책과 유튜브 등으로 인해서 더 효과적인 2020년이었다고 보이는군요. 그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홍보 효과는 톡톡히 한 듯 싶습니다.
돈의 속성
그가 말하는 돈의 속성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뉩니다.
1. 돈은 인격체다
2. 규칙적인 수입의 힘
3. 돈의 각기 다른 성품
4. 돈의 중력성
5. 남의 돈에 대한 태도
등인데요. 이런 철학적인 접근 방식은 그의 전작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같은 책에서도 반복된던 내용입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복리야말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자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했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복리의 효과에 대해 역설하는데요. 여기에 덧붙이자면 72의 법칙도 이 복리로 원금을 2배로 불릴 수 있는 시간을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는 법칙입니다.
산술적으로 10년동안 1억원이 2억원이 되려면 10%씩 매년 올라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게 아니고 72에서 10을 나누면 나오는 값인 7.2%를 복리로 적용하면 됩니다. 매년 7.2%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 원금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년 걸린다는 뜻입니다. 워렌 버핏이 연평균 수익률이 20%라고 하는데 10년 복리를 취해 보면 1억원을 6억원으로 만들어줄만큼 수익률이 좋은 겁니다.
주식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1. 자신을 경영자로 생각한다.
2. 보유하고 있는 돈이 품질이 좋은 돈이다.
3. 싸게 살 때까지 기다린다.
이렇게 현실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지혜를 전해 주기도 하고 돈의 속성을 철학적으로 접근해서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굉장히 쉬운 언어로 정리를 잘 해뒀습니다. 어떻게 보면 돈과는 별로 관련 없어 보이는 습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하기도 하는데요.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
1.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펴라
2.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잘 정리한다.
3.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을 마셔라.
4.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자세한 내용은 책에 쉽게 풀이되어 있어서 보시면 좋을 것 같구요. 이 책은 실전 투자 지식을 전달해 주는 실용서보다는 돈의 기운을 불러 모으고 이 기운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자세를 갖추는데 필요한 덕목 등을 알려 주는 지침서로 보고 접근하는게 좋겟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업이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돈을 벌기 위해 시도할 대상을 화자 중심으로 처리하는 까닭에 자칫 남자만을 위한 지침서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단어 선택이 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면 '이익의 반을 아내에게 돌려라' 같은 문장이 되겠습니다. 화자가 김승현이라는 남자사람인만큼 남자에 대한 조언으로만 국한시키기보다 남자는 여자, 아내는 남편 등으로 단어를 치환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실용서인것 같은데 지침서같은 글을 잘 쓰던 세이노라는 분이 있는데요. 이 분의 글을 모아서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으로 묶어서 출간도 됐던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두분의 글을 모두 읽어 본 입장에서 겹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서 세이노는 매운 맛, 김승현은 순한 맛 정도로 정리하고 있는데 이번 책 <돈의 속성> 역시 순한 맛 돈에 대한 가르침이라는 점에서 꼭 챙겨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 초년생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